[매일일보] 집보다도 회사에 더 오래 머무르고, 가족보다도 회사 동료의 얼굴을 더 자주 보게 되는 직장인. 하지만 막상 이들이 직장에서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별로 분포를 살펴보면 ▶‘1~2시간’(33.1%)이 3명 중 1명 꼴로 가장 많았다. ▶‘30분~1시간’(32.6%)은 그 뒤를 이었으며 ▶‘10~30분’(14.1%)에 불과하다는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그 다음으로는 ▶‘3~4시간’(3.4%), ▶‘10분 미만’(2.7%), ▶‘4~5시간’(2.0%), ▶‘5시간 이상’(1.4%) 순이었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53.4%는 현재 직장에서의 대화 시간이 적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화 시간이 적은 이유로는 ▶‘업무가 많아 직접 대화할 시간이 없어서’(46.6%)를 들었다. 많은 직장인이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업무 과중 때문에 대화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직접 할 얘기가 별로 없어서’(37.7%)라는 답변도 많았다. 업무 등을 이유로 많은 대화가 오고 가야 할 직장에서 대화의 필요성 자체를 찾지 못하는 직장인들도 다수였던 것. 이는 직무의 개인화나 직장 동료와의 친밀하지 못한 관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직접 대화하는 것보다 이메일·인터넷 메신저 활용이 더 편해서’(8.1%), ▶‘회사 동료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2.5%) 등의 이유가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들이 있었지만, 직장 내 대화의 중요성은 직장인들의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직장에서의 대화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 하냐는 질문에 ‘그렇다’(75.7%)고 답한 직장인이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과거에 비해 직무가 개인화 되었고, 이메일이나 인터넷 메신저를 사용하는 빈도도 높아져 직접적인 대화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원활한 업무 진행과 활기찬 직장 생활을 위해서는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화의 주된 유형은 사적인 내용보다는 딱딱한 업무에 대한 것이 더 많았는데, ▶‘업무미팅 등 직무와 관련된 대화’(42.6%)가 ▶‘일상에 관한 가벼운 대화’(31.8%)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회사 및 소속집단의 동향에 대한 대화’(10.1%), ▶‘시사 이슈에 관한 대화’(3.4%), ▶‘회사 동료의 신상과 관련된 대화’(2.7%), ▶‘인생, 진로 상담 등 심층적 대화’(2.7%)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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