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양구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토목공사인 동면 비아리 식수 전용 저수지가 위용을 드러냈다.
양구군은 지난달 31일 댐의 최상부 여수로 위에 작업자들이 유지관리를 위해 다니게 될 공도교가 설치됨에 따라 전체 공정의 85%가량이 완료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5년 7월 기공식이 열린 후 5년여 만에 식수 전용 저수지가 완성에 가까운 모습을 갖췄다.
앞으로의 공정은 저수지 우안의 사면 보강공사와 댐 유지관리 도로, 댐 주변부 사면 녹화, 기타 부대공사 등만이 남았다.
국비 212억여 원과 도비 63억여 원, 군비 148억여 원 등 총 424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식수 전용 저수지는 댐 길이 228m와 높이 63.5m의 크기로 건설된다.
댐 건설로 생기는 유역면적은 8.4㎢, 총 저수량은 347만㎥, 유효 저수량 310만㎥의 규모에 이른다.
이 공사에는 총 약 16만3000루베의 콘크리트가 소요된 것으로 추산되며, 이 같은 양은 레미콘 트럭으로 환산할 경우 2만7000대 분에 달한다.
식수 전용 저수지 건설 사업은 오염되고 부족한 취수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양구군이 역점사업으로 분류해 적극 추진해온 사업이다.
지난 2013년 국방부와 강원도, 양구군은 공동으로 투자해 민통선 이북인 동면 비아리 지역에 하루 1만5000톤의 취수가 가능한 식수 전용 저수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실시설계와 각종 인허가 절차를 2년에 걸쳐 완료했다.
이후 국방부는 지난 2013년 10월 미확인 지뢰지대인 이 지역에 공병부대를 투입해 지뢰제거 작업을 실시함으로써 민간이 건설공사를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정지작업을 완료했다.
식수 전용 저수지가 완공되면 저수지에서 취수된 물은 동면 월운리의 양구군 통합정수장을 거쳐 양구읍과 동면, 남면의 각 가정과 군부대에 공급된다.
이를 위해 양구군은 지난 2016년 8월 통합 상수도 사업을 먼저 준공했다.
국비 등 275억여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 사업의 준공으로 동면정수장 시설부지에 1일 6000톤의 급속여과방식 정수시설이 증설됨으로써 기존의 완속여과방식 정수시설의 1일 4000톤을 포함해 1일 1만 톤의 시설용량을 사전에 확보했다.
또한 약 35.1㎞의 송·배수관을 추가 설치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조인묵 군수는 “지난 2015년 7월 기공식 후 기초 토목공사를 실시한지 1년여 만인 2016년 8월 첫 콘크리트 타설을 실시했고, 다시 4년 만에 마침내 저수지가 거대한 모습을 드러냈다”며 “올 11월 말경 저수지가 완공되면 양구읍과 남면, 동면의 주민들뿐만 아니라 군 장병들도 전국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상수도를 공급받게 돼 주민과 장병들의 상수도 환경개선을 물론 민군 화합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