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지난 23일 전주에 소재한 탄소기업 비나텍이 도내 탄소기업 중 최초로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시장(비나텍, 상장번호 126340)에 상장시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28일 밝혔다.
비나텍은 전북도의 지원과 더불어 혁신적인 기술 향상으로 매출이 신장된 덕분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게 됐다. 이는 전북도내 탄소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에 희망찬 모범 사례가 됐다.
비나텍은 에너지 저장장치인 수퍼 커패시터, 연료전지 소재부품의 제조와 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는 중소기업이다.
비나텍은 전북도의 지원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생산성을 높였다. 그 결과, 일반 커패시터보다 에너지 저장용량이 100만 배 이상 큰 수퍼 커패시터를 개발‧생산하게 됐다. 이러한 높은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세계적인 자동차 제작사인 벤츠에도 비나텍이 생산하는 수퍼 커패시터를 쓰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4억 달러 규모였던 수퍼 커패시터 시장은 내년 4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평균 24%씩 성장하는 미래 유망 시장이다.
비나텍은 기술력을 높임과 동시에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대부분의 생산 제품을 해외 유수의 기업에 납품하는 등 그 수출액 비중도 높이며 글로벌 중형 수퍼 커패시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비나텍은 최근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부품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지지체, 촉매, MEA(막전극접합체)를 일괄 개발 및 양산 중에 있다.
성도경 비나텍 대표는 “수출규제, 코로나19 등 산업 전반에 거쳐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장기 비전 제시와 과감한 투자가 가능토록 R&D분야 등에 대한 전북도를 포함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소재부품강소기업 100대 기업으로 그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나텍이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게 된 배경에는 전북도의 탄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전북도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탄소산업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삼아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면서 기업의 기술력 신장을 적극 지원해 왔다. 또한 기업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관련 기업의 전북 유치에도 열성을 다했으며, 전북의 투자유치 노력의 결과 비나텍도 지난 2011년에 수도권에서 전북으로 이전했다.
전북도에서는 비나텍의 전북 이전 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통해 핵심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건 총 사업비 63억 원을 투자하며 연구개발을 지원해, ‘고전압용 수퍼 커패시터 개발’ 및 ‘출력‧신뢰성 향상 수퍼 커패시터 개발’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전북도는 기술개발 결과를 상용화 및 시장 진입으로 유기적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지난 2017년에는 비나텍을 비롯한 탄소관련 기업의 홍보 영상 제작 등을 지원하며 국내외 바이어 대상 마케팅 활성화를 지원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고 기술 자립화를 촉진하기 위해 탄소소재를 적용한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 개발과 생산공정 개선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전북도 전병순 혁신성장산업국장은 “전라북도가 탄소산업 육성을 시작한 이래 중소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최초의 사례”라며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며, 이번 성공 사례를 통해 제2, 제3의 코스닥 상장기업이 배출되도록 전북의 탄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