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국정감사 도중 모바일게임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강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다른 의원의 발언이 진행되는 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게임을 했고, 이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앞서 강 의원은 2017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 중에도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하다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적이 있다.
이에 국민의힘 황규한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이번 국감에 임하는 자세를 여실히 드러냈다”며 “국감장을 게임이나 하는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 수석대변인을 지낸 인사가 이럴진대, 다른 의원들이라고 다를 리 만무하다”며 “정권의 압박으로 감사원의 독립성을 해친 탈원전 감사 결과 등 엄중한 사안을 다루는 산자부 종합국감이었기에 강 의원을 태도는 더욱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민주당에서는 최재성 정무수석이 의원 시절 당 회의 도중 게임을 하다가 빈축을 산 바도 있다. 국회를 희화화시킨 강 의원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민주당은 강 의원에 대해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이날 강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오늘 제가 국회에서 모바일 게임을 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두말할 여지 없이 제가 잘못한 일”이라며 “반성하고 자숙하겠다.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야당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따끔한 말씀 주시고 계신다. 한 말씀도 빼놓지 않고 새겨듣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