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과 韓 산업]트럼프 vs 바이든 결과, 韓 산업과 금융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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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과 韓 산업]트럼프 vs 바이든 결과, 韓 산업과 금융에 미치는 영향은?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11.02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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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공약은 일맥상통 구체화 방법 달라, 전통 산업 중시 vs 청정에너지 분야
극단적 보호무역주의 vs 동맹국 중시한 다자간 협력체계 구축, 수출에 영향
금융시장, ‘트럼프 쇼크’ 반복될 가능성 우려, 서학개미들 좌불안석
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 사진=AFP/연합뉴스
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 사진=AFP/연합뉴스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미국 대선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산업계와 금융계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공약이 확연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 누가 당선이 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선거는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코로나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대량 실업, 경제 악화와 함께 코로나19 대처능력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박빙의 선거전이 예상된다. 두 후보의 산업 정책과 공략이 차이를 보여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국내 산업과 금융계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양 후보는 국가 안보 강화와 경제 회복 목표에 있어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지만, 이를 추진하는 방식에 있어 차이가 있다. 특히 중국과의 대립과 동맹국을 대하는 태도, 추진하는 산업 정책 등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은 당선자와 상관없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보호무역주의를 취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우호적 통상정책에 비중을 둔 바이든 진영은 세계무역규범을 만들어 전세계 무역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통적 제조업에 치우친 기존 정책과 전략을 유지한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청정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에 많은 관심을 보여 대대적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금융시장은 선거 결과보다 개표 지연과 불복사태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같은 돌발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4년 전 미국 대선 국면에서 나타났던 ‘트럼프 쇼크’가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美 주식을 대거 사들인 서학개미들도 좌불안석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910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0% 증가하며 분기기준 사상 최대 규모였다.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에도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서학개미들의 불안이 커지는 모양새다. 현재로서는 누가 당선이 되도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지연 등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기술주의 부진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 대선은 글로벌 시장의 가장 큰 변동성 요인”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일정부분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탈중국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 시 동맹국과의 글로벌 GVC 관계 구축과 한국의 신재생에너지와의 관련성 덕분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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