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맞춤형 의료관광·헬스케어 산업 새길 찾아
19개국 85명 해외바이어 참여 325만불 수출상담 진행
[매일일보 김길수 기자]성남시에서는 2020년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2020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2020 Seongnam International Medical Tourism Convention. SMC)’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Zoom, Wechat)을 통해 개최된 이번 컨벤션은 성남시 의료관광 협력기관과 의료단체, 관내 방역 및 의료기기, 의료소모품, IT, 뷰티 관련 기업 64개사, 19개국 85명의 해외바이어, 참관인원(유튜브 영상 조회 수) 2만3천명 규모로 성남시 최대 규모의 온라인 행사로 치러졌다.
행사기간 동안 총 149건의 비즈니스 매칭이 이루어졌으며, 그중 114건의 의료관광 및 헬스케어 상담이 실시간으로 진행되어 해외환자 유치 관련 계약(협약) 10여 건, 수출계약 총 325만 달러(한화 약 36억원) 이상의 상담이 진행되었다.
현지 시차, 통신환경, 비강제성 등을 고려한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에서 위와 같은 성과는 다시금 세계적인 수준의 성남시의 의료 및 헬스케어 산업을 인정받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됐다.
특히, 동시 진행된 의료관광·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총 74개국에서 ▲성남의 코로나19 현황과 대응(발표 : 은수미 성남시장), ▲포스트 시대 공공의료의 역할(발표 : 이중의 성남시의료원장), ▲코로나19 팬데믹과 성남시 의료관광(발표 : 진기남 연세대학교 교수), ▲코로나시대 산업의 변화와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발표 : 한현욱 차의과대학교 교수) 등 실무와 사례 중심의 강연을 유튜브를 통해 송출했다.
더불어 코로나로 인해 정서적, 심리적, 육체적으로 지쳐있는 시민들을 위해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대한민국 대표 소통전문가 김창옥 아카데미의 김창옥 대표가 시민 20명과 함께 성남아트센터 내 미디어센터에서 ‘Mind Touch’라는 주제로 소통방송을 진행하였으며, 이후 ‘감염병 예방과 관리’ 등 행사 내 매일 다른 주제로 시민 건강강좌도 진행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이번 컨벤션을 통해 코로나19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 산업의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며, 성남의 우수한 산업 인프라를 홍보하고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자 했다’며, ‘성남은 어려움 속에서 더 빛나는 도시로써 아시아실리콘밸리의 한 축을 차지할 바이오헬스벨트와 컨벤션을 연결해 연구와 임상, 제조, 유통이 선순환 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성남시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전문의원 등 1,600여 개의 병원과 국책연구소, 14,500여 명의 의료인력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판교와 상대원동 일대에는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660여 개소가 집중되어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진단키트 해외수출을 담당했던 분자진단업체와 백신 개발기업 상당수도 관내에 본사와 연구소를 두고 있어 명실상부 국내 스마트 의료 도시로 이름하고 있다.
성남시는 2013년부터 ‘의료관광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고 해외에 홍보센터를 설립하는 등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18년 기초지자체 최초로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 10,000명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34,075명이 치료와 건강관리를 위해 방문했다.
이로 인한 진료비 수익은 691억원 상당으로 추산되며, 3회에 걸친 의료관광컨벤션을 통해 634건 115억원의 수출계약이 진행됐다.
한편, 성남의료관광컨벤션은 전시와 비즈니스, 컨퍼런스, 관광 등이 융합된 마이스 행사로써 경기관광공사의 ‘지역특화 마이스 육성사업’에 2개년 연속 선정된 바가 있으며,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1년에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형 컨벤션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