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청와대를 떠나야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국회 입성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될 경우, 비례대표 후 순위인 김 전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 국회 입성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김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최초의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으로 서울시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쉽게 풀어내어 서울시민들이 웃음 지을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속이 알찬 서울의 진짜 개발을 추진하겠다"며 "부동산 거품에 기름을 붓는 게 아니라 건강한 부동산 생태계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한 공약으로는 △ 서울 300여 개 역세권 직주 근접 미드타운 추진 △ 공익 높이는 재개발·재건축 지원 등을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돼 출마하게 될 경우, 공직선거법상 공직 사퇴 기한인 선거일 30일 전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궐원 발생에 따라 의석은 선거 후보자 명부에 기재된 순서에 따라 승계된다. 김 원내대표가 의원직을 사퇴하게 되면 총선 당시 비례대표 4번이었던 김 전 대변인이 직을 이어받는다. 다만, 열린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연합해 단일 후보를 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후보 단일화가 변수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