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문자해득 교육사업 실시
[매일일보] “오빠 넷과 남동생은 학교 보내주고 나만 학교 안보내주어 글도 모른채 65년을 살다보니 복지관이 생겨 이렇게 한글을 배워 글자를 알다보니 너무 좋고 기쁩니다.”
수원에서 어르신을 위한 한글교실을 수강하시고 문해한마당에서 수상하신 한 할머님의 글이다. 성인 문자해득교육은 이처럼 기본적인 배움의 기회를 놓쳐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에게 교육을 통해 새 희망을 되찾아 주는 사업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문해교육이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기초능력이 부족하여 가정·사회 및 직업생활에서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대상으로 문자해득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조직화된 프로그램을 말한다. 경기도는 2009년 23개 시·군에 2억여원을 교부하여 복지관과 지자체, 야학 등 비영리 민간기관 등 97개소에서 운영하는 290여개의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문해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09년 하반기에 남양주시와 이천시에서 개설되는 문해교사 양성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대부분이 무료 또는 월 2~3만원 이하의 저렴한 수업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색있는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여 타 기관에 모범이 되는 사례도 많다. 수원의 흰돌 종합사회복지관은 수업시간 중에 이주여성들의 아이를 돌봐주기도 하고, ‘섬기는 사람들 광주지부’는 원거리 교육생에 대한 차량 및 중식을 지원하고, 시흥 대야 사회복지관은 건강체조와 웃음 치료를 통하여 학습의욕을 고취하고 있다. 또한 안양시민학교는 전통문화반, 핸드폰 문자반 등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천 평생학습센터는 전국문해교육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문해교사 연구모임을 운영하는 등 문해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경기도 관계자는 “성인문해교육은 많은 어르신들과 외국인 노동자, 이주여성들에게 자신감과 삶의 의욕을 고취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사업”이라면서, “도의 지원도 있지만 복지관, 야학 등에서 무료나 매우 낮은 강사료로 봉사하시는 자원봉사자 여러분이 계셔서 이 사업이 더욱 의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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