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수지 적자가 급증하고 있다.30일 한국은행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관광수지 적자액은 15억9640만달러로, 작년 동기 1억4060만달러의 11.4배에 달했다.이는 한국인 관광객이 외국에 가서 쓴 관광 지출이 작년 동기보다 14.3% 늘어 1∼5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반면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소비한 관광 수입은 54억371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했다.월별 관광수지는 엔저로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줄면서 작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2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보이고 있다.올해 1∼5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 동기보다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일본인 관광객 37만3000명(24.9%)이나 감소한 영향이 크다.이에 비해 올해 5월까지 해외로 나간 한국인 관광객은 600만7000명으로 9.5% 늘었다.전문가들은 불경기에 따라 해외여행 중 1인당 지출액은 줄더라도, 휴가철을 중심으로 외국으로 가는 한국인 여행객 수는 계속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작년 외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수는 1373만명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