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부동산 시장] ‘안정 vs 반등’… 기로에선 주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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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부동산 시장] ‘안정 vs 반등’… 기로에선 주택시장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1.03.01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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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대책 후 상승 폭 줄던 집값‧전셋값 보합 전환
매수 심리는 아직 주춤하지만 봄 이사철 변수될 듯
(서울=연합뉴스) 이날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2)
봄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주택시장이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지 안정세에 진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지난달 줄곧 줄어들던 주택 가격 상승 폭이 3주 만에 제자리에 멈춰섰다. 최근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발표에 상승세가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달 봄 이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집값과 전셋값이 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5%를 기록했다. 2·4대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달 1일 0.28%에서 8일 0.27%, 15일 0.25%로 상승 폭이 감소하다가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0.08%)과 경기(0.42%)는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이며 보합에 머물렀지만, 인천은 전주(0.34%)보다 상승 폭이 0.05% 확대되며 0.39%를 기록, 수도권의 상승세(0.3%→0.31%)를 이끌었다. 지방도 전주와 같은 0.20%에 머물렀다. 제주(0.2%→0.23%), 세종(0.16%→0.19%), 경남(0.1%→0.13%), 대구(0.42%→0.44%), 대전(0.39%→0.41%), 강원(0.19%→0.2%), 광주(0.06%→0.07%), 전북(0.01%→0.02%) 등 8개 시도에서 상승 폭이 늘었다. 그런데도 전남(0.02%→-0.04)이 크게 하락한 데다 울산(0.16%→0.12%), 경북(0.2%→0.17), 부산(0.27%→0.25%) 등이 소폭 하락, 충북(0.21%→0.21%), 충남(0.18%→0.18%) 등은 보합을 보여 불안한 균형을 이뤘다. 매수 심리는 조금 다르게 움직였다. 지난달 22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9.8로 전주(110.6)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지난달 둘째 주까지 10주 연속 올랐다. 
그 이후 2주(3주 110.6, 4주 109.8) 연속 내려갔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수요보다 공급이, ‘200’에 가까울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도 비슷한 상황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달 둘째 주 118.8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2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셋째 주와 마지막 주 모두 118.2로 최고점 대비 0.6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마지막 주 124.3으로 2주 연속 지수가 떨어진 경기도와 달리 인천은 114.0으로 전주(110.3)보다 지수가 더 오르며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셋값 상승률은 전국(0.19%→0.19%)과 수도권(0.18%→0.18%) 각각 보합 지방(0.2%→0.19%)은 감소했다. 그러나 전국에서 인천(0.24%→0.32%), 전북(0.04%→0.12%), 경남(0.15%→0.17%)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에선 하락 또는 보합을 나타냈다. 정부는 2·4대책에도 집값이 확연한 안정세를 보이지 않자 지난달 24일 1차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발표를 시작으로 매달 공급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로써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봄 이사철이 도래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주택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전세수요가 급증,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상승 폭이 동반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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