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불황 덕… 시장 매출 수직상승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서울 여의도에 있는 회사를 다니는 이진주(28·여)씨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 끼니를 해결한다. 원가상승 등의 이유로 5000원대 메뉴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식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이씨는 “점심 한 끼에 최소 7000원~1만원은 써야 하고, 게다가 커피까지 마시면 점심 한 끼당 1~2만원이 훌쩍 넘어 간다”며 “3~4000원으로 부담 없이 점심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을 동료들과 종종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씨와 같은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국내 편의점 도시락 시장도 폭풍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1인 가구의 증가와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2009년 이후 4년간 일부 편의점의 자체 브랜드(PB) 도시락 매출은 연평균 100% 이상 수직 상승했다.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업계 1~3위인 CU·세븐일레븐·GS25의 연평균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각각 44.1%, 99.5%, 111.3%로 급증했다.CU는 올 1~5월 도시락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했다. 1월과 2월 각각 53.4%, 43.0%였던 도시락 매출은 지난 3월 60%나 뛰었다.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었다. 2009∼2011년에는 연 100% 이상 매출이 오르는 등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