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최대...6월에만 5조 이상 유출
[매일일보] 올해 한국 증시에서 상반기 기준 외국인 순매도액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외국인 순매도액은 10조215억원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7조607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한 것 이후 5년만에 최고치다.월별로도 6개월 중 2월(1조5564억원)과 5월(7781억원)을 제외하고 전부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 등의 악재가 대두된 6월에 무려 5조197억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서 2008년 1월(8조5275억원) 이후 5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그 뒤를 4월(2조9698억원), 3월(2조4780억원), 1월(1조8883억원)의 순으로 매도 규모가 컸다.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하락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 보유비율은 32.53%로 출발했지만 지난 27일에는 31.43%까지 떨어졌다.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에 신흥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자금 유출이 많았다”며 “6월에는 중국의 유동성 경색 우려도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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