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갤러리그림손에서 3월 24일부터 30일까지 <도시산수>라는 타이틀 아래 이영희작가 개인전이 진행된다.
한국의 전통 색과 기법을 연구해 온 아티스트 이영희는 도시(City)를 주제로 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자연의 재료에서 추출한 안료로 동양철학의 세계를 조형하는데 성공적인 작품활동을 보여왔다. 또한 한지의 특성을 이용하여 오리고 붙인 화면들을 구사함으로써 한국의 정체성을 그려내는데 주력했다.
작가는 오색무지개, 청산록수 시리즈에 이어 한층 시각을 구체화 시킨 아파트, 공원 같은 도시의 풍경을 그려낸다.
작가는 이를 <도시산수>라고 명명한다. 도시는 현대인의 또 다른 정체성으로 자리잡았는데, 전통산수에서 보여주었던 인간과 교감하는 자연은 아파트와 같은 인공의 건축물로 대체됐다.
도시의 풍경에 관해 작가는 철학적, 사회적, 문화적으로의 시각을 확장시킨다. 아파트가 한국의 또 다른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오늘의 시점에서 작가가 전하는 성찰은 깊고 고운 전통의 색채와 기법이 만남으로써 현대미술의 시각적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