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대금 7년만에 최저 기록
[매일일보] 올해 상반기 기준 채권 거래 규모가 400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반면 주식 거래 규모는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북한 리스크, 엔화약세 영향 등으로 안전자산인 채권 등으로 투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채권 거래대금은 4151조원으로 4000조원대를 처음 넘었다.채권 거래대금은 지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2010년 상반기 2993조원에서 그해 하반기에는 3204조원으로 처음 3000조원을 넘은데 이어 작년 하반기에는 3882조원으로 시장 규모가 점차 커졌다.
특히 올해 4월 채권 거래대금이 818조원에 이르러 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이에 비해 같은 기간 주식거래대금은 651조원으로 2006년 하반기 530조원 이후 7년만에 가장 적었다.전체 주식 거래대금은 2011년 하반기 1143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상반기 917조원, 그 해 하반기 807조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600조원대로 추락했다.주식 거래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며 부진했기 때문이다.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최고 2031.10포인트에서 최저 1780.63포인트까지 변동폭이 250.47포인트로 나타났다. 주식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2011년 하반기에 코스피의 변동 폭은 527.88포인트에 비해 절반 수준인 셈이다.이 때문에 6개월간 한차례 이상 거래 실적이 있는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올해 초 1955만개에서 지난달 말 1921만개로 34만개 줄었다. 4월 중에는 1800만개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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