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무질서하게 설치돼 도시미관과 안전을 저해하는 전봇대 위 불량공중선을 올해 말까지 정비할 계획이다.정비구역은 신당1동과 신당4동 지역 194개 전봇대 공중선 3420m이다. 한국전력과 KT,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씨앤앰, 티브로드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제출한 정비구역 중 우선순위에 따라 선정한 것이다.
정비대상은 복잡하게 얽혀 있거나 여러 방향으로 설치돼 있는 인입선(이용자 댁내로 인입하기 위한 케이블), 필요 이상으로 긴 여유장과 동일 전봇대에 과다하게 설치된 전선, 지상고(3~5m) 시설기준에 미달되는 통신선 등이다.서비스 이용계약이 해지된 폐선ㆍ사선, 동일 전주에서 2개 이상 방향으로 도로를 횡단하는 통신선, 상하단 조가선 간에 엇갈린 통신선, 뭉쳐있거나 늘어진 통신선, 사업자 식별표시가 없는 통신선 등이다. 정비에 필요한 비용은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사업자들이 부담한다.지난 해 12월 현재 중구내 전신주는 전주 3445기, 통신주 2386기로 총 5831기에 이른다. 위 수치에 포함되지 않은 집안 인입선까지 고려하면 중구 하늘 대부분이 공중선으로 가려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들 공중선 중 상당수가 복잡하게 얽혀있거나 지나치게 늘어져 있어 지상고 시설기준에 미달되는 ‘불량 공중선’에 해당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주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1990년대 초반부터 정보화 사회 촉진 및 정보통신사업 활성화에 따라 공중선 설치물량이 급격히 증가해 왔다. 또 최근 초고속인터넷ㆍIPTV 등 신규 통신서비스ㆍ기술 발전에 따른 통신업체들 과다 경쟁이 공중선 난립으로 이어지고 있다.이런 문제점에 대한 인식으로 지난해 11월 방송통신위원회에 공중선정비 정책협의회가 구성돼 중앙정부 차원의 공중선 정비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중구도 이런 중앙정부의 움직임에 맞춰 발빠르게 공중선 정비계획을 마련하고 지난 2월 한국전력 및 기간통신사업자들과 공중선정비협의회를 구성하여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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