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예산 투입...관리기록 ‘전혀 없다’
[매일일보 진용준 기자] 중랑구가 주민들의 민원을 직접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키 위해 설치한 '직소민원실'의 관리운영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직소민원실이란 구청장이 주민 민원을 청취, 직접 해결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직소민원실 운영을 위해 매년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나 민원업무에 대한 관리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난 것.은승희 중랑구의원(민주당ㆍ비례ㆍ사진)은 최근 '제189회 정례회' 기간 중 구정질의를 통해 "직소민원 업무에 대한 관리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문제제기했다.
은 의원은 "중랑구청이 2001년부터 운영중인 직소민원실의 운영실태를 살펴본 결과 최소한의 민원접수 대장조차 구비해 놓지 않고 운영중이다"고 지적했다.이어 은 의원은 "직소민원실을 찾은 주민이나 단체, 그리고 그 분들이 제기한 민원은 중랑구청 안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셈이다"며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처럼 무형이 돼 버린, 아무것도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 업무에 버젓이 업무추진비는 매년 680여만원 가량 전액 집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의원은 "구청장은 업무를 집무실이나 관내에서 처리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업무의 특성상 관내가 아닌 타 지역이나, 멀게는 외국에 나가 계실 때도 있다"며 구청장이 부재중일 경우 관리기록이 존재하지 않아 주민민원이 전달될 수 없는 상황을 우려했다.이에 대해 중랑구는 "민원처리는 담당부서가 실질적으로 처리해 민원관리 내역은 해당과에 존재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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