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까 내릴까’…안갯속 하반기 집값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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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까 내릴까’…안갯속 하반기 집값 전망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1.04.27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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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다시 불안정해질 것” 중론에도
일각선 “집값 하락 유도 요인 남았다” 전망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최근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오는 6월 이후엔 양도세 중과 회피 매물이 사라짐에 따라 서울 집값이 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가격 하락을 견인할 요인이 남아있어 집값 안정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집값 상승을 억제할 가장 큰 요인은 정부의 강력한 공급 신호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 2차 신규택지 공급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물량만 최대 11만 가구에 달할 전망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도권 신규택지로는 김포 고촌, 고양 대곡·화정, 하남 감북, 화성 매송 등이 거론된다. 서울과 인접하고 교통인프라도 비교적 잘 갖춰진 데다 충분한 물량도 확보할 수 있어 서울에 쏠린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 2월 한때 111.9를 기록해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정부가 2·4 공급대책 발표 직후 지수는 110.6으로 조정받더니 이내 8주 연속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민간 주도 재건축 활성화 공약을 내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2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도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2월 첫째 주(2월 1일 조사 기준) 0.10%로 정점을 찍은 뒤 오름폭이 지속 감소했다가 오 시장 취임(4월 8일) 전후 이뤄진 4월 둘째 주(4월 6~12일) 조사 때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오 시장 취임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강북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강남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며 서울 아파트 가격 전반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정부의 공급대책이 원만하게 이뤄지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실제 입주까지는 수년이 걸리는 만큼 매수 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아 집값 안정을 위해선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갈수록 커지는 금리 상승 가능성도 낙관적인 전망에 힘을 싣는다.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기준금리(0.5%)를 또 한 차례 동결하며 완화적 정책 기조를 이어갔지만, 앞으로 방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는 ‘금리 인상’이다. 이를 통해 유동성을 흡수하면 일정 수준의 제어가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높아진 데다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할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2018년 11월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에도 이 총재는 금리 결정 이전부터 금융불균형과 관련한 우려를 내비치면서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하면 차주의 이자 상환 등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시장에 매물이 증가하고 투자수요는 줄어 집값은 안정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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