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했다고 연행하는 시대 열렸네~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서울시가 470여 억원을 들여 추진한 광화문 광장이 ‘닫힌 출발’을 했다.경찰은 3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던 정치인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연행했다.문화연대, 인권단체연석회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야 4당은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광화문 광장은 표현의 자유를 위해 열려야 합니다’라는 내용으로 광장 조례안 폐지를 촉구하며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하다 해산당하고 일부는 그 자리에서 연행됐다.참석자들에 따르면 참여연대 박원석 정책실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중에 경찰 100여명이 이들을 에워싸고 끌어냈다. 기자회견 주최 측은 경찰 측에 거세게 항의를 했으나 경찰은 이를 외면하고 기자회견 참가자들을 계속 연행했다.시민단체 측 관계자는 “박 실장을 비롯해 이원재 문화연대 활동가, 강진원 진보연대 활동가, 마재광 민주당 서울시장 정책실장, 김상철 진보신당 서울시당 정책기획국장이 이날 경찰에 강제연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참여연대 관계자는 "기자회견은 신고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신고할 필요가 없었지만 경찰은 불법 집회라고 주장했다"며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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