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최측 추산 2500명 집결…‘풍선산책’ 행사도 진행
시민연대 “2035년 110만 인구에도 골드라인 두 량 뿐”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국토교통부의 오는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경기 김포와 인천 검단 시민들이 GTX-D노선에 반발하며 촛불시위에 나섰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지난 8일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 촛불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김포·검단 주민 2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촛불과 피켓을 들고 라베니체 주변을 산책했다. 또 이 자리에는 정하영 김포시장과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김주영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발언대에 나선 시민연대 위원장은 “4월22일 국가광역철도 공청회에서 GTX-D는 김부선으로, 5호선 연장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며 “저는 GTX와 5호선 연장이 확정되지 못하면 우리 아이가 저와 같이 지옥철에 시달리며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닐 것이라고 판단해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집회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 및 시행계획 공청회에서 GTX-D 노선 축소와 서울 5호선 김포연장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주최측은 오늘 오후 2시 같은 자리에서 요구사항을 새긴 풍선을 배포하는 등 ‘풍선산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시민연대는 지난 1일 김포시청 인근에서 차량 수백대를 동원해 강남직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을 촉구하는 차량 시위와 함께 김포시청에 근조화환 50여개를 보냈다.
시민연대는 “김포시 인구는 약 48만명이고, 2023년 김포시와 검단신도시의 인구는 각각 76만명과 33만명의 인구를 계획하고 있는 거대도시인데, 철도망은 2량뿐인 김포골드라인 하나뿐이다”면서 GTX-D노선 서울 직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포시도 GTX-D 원안 사수와 서울5호선(김포한강선)김포 연장을 위해 온·오프라인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시는 28일까지 모인 시민들의 서명과 의견을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10일 오전 10시 김포시청 참여실에서 ‘GTX-D원안 사수·서울5호선 연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