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 국제중 지정취소, 더 이상 망설일 이유 없어”
[매일일보 진용준 기자] 김명신 서울시의원(민주통합당, 비례대표)이 검찰 수사를 통해서 전방위적인 불법과 부정이 발생한 영훈 국제중학교의 즉각적인 지정 취소를 요구했다.18일 김명신 의원은 "서울시 교육청과 문용린 교육감이 금품수수, 성적조작 등 사학이 저지를 수 있는 모든 불법을 행한 영훈 국제중학교의 불법을 사실상 방조하거나 묵인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교육청과 문용린 교육감이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관련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한 처리를 약속했음에도 막상 수사결과가 발표된지 2015년 6월까지 관련법에 따라 지정취소가 불가능하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김 의원은 “문용린 교육감은 영훈 국제중학교의 지정 취소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 수 차례 검찰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한 채 사실상 이들의 범죄 행위를 묵인하더니, 검찰의 수사결과 김하주 이사장과 행정실장이 구속된 이후에는 급기야 관련법에 따라 2015년 6월까지 지정취소가 불가능하다는 어처구니 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이어 김 의원은“비리문제로 이사장까지 구속된 국제중학교의 지정취소는 교육감의 결정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사학비리의 종합세트라 할 수 있는 영훈국제중의 지정취소를 관련법을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는 서울시교육청과 문용린 교육감은 명백한 직무유기는 물론이요 시민들로부터 이 비리의 동조자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러면서 그는 “더 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영훈국제중학교의 지정취소를 전제로 한 임시 이사의 파견을 통해 땅에 떨어진 서울 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7월16일 서울북부지검의 수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영훈 국제중학교는 입시 첫해인 2009년과 2010년 신입생 추가입학 대가로 학부모 5명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챙긴 것은 물론, 870명에 이르는 무더기 성적 조작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은 “성적 조작의 결정적 증거가 되는 채점자료 파기와 관련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원서류를 다시 검토한 결과 모든 전형에 걸쳐 광범위한 성적조작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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