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세척 후 응급상황 넘겼으나 혼수상태
[매일일보] 4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숨진 故 조오련(57)씨의 부인 이성란(44)씨가 남편의 돌연사 후 음독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전남 해남군 해남읍 터미널 인근을 달리던 무쏘 차량 안에서 조씨의 부인 이모(44)씨가 구토를 하며 쓰러졌으나 동승하고 있던 오빠에 의해 병원으로 곧바로 옮겨졌다. 현재 이씨는 혼수상태이지만 위세척 등 응급치료를 마쳐 호흡, 맥박 등은 위급할 정도로 나쁘지는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씨는 오빠와 함께 조씨의 빈소가 마련된 해남 국제장례식장으로 이동 중이었으며, 차 안에서 비어 있는 수면제 통과 반쯤 남은 우울증 치료제 통이 발견됐다. 지난 4월 18일 화촉을 밝힌 이들 부부는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재혼을 결심했으나 약 4개월도 되지 않아 남편을 먼저 보내게 된 것이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심장마비로 쓰러진 조씨를 가장 먼저 발견했으며 “인근에 사는 오빠의 집에 갔다가 점심을 챙기려고 집에 왔더니 남편이 현관 앞에 쓰러져 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경찰은 이씨가 남편의 돌연한 사망에 충격을 받아 집에서 약을 먹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