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 펄먼이 인정한 한국계 미국인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 데뷔 앨범 'Roots' 25일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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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 펄먼이 인정한 한국계 미국인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 데뷔 앨범 'Roots' 25일 발매
김종혁 기자
승인 2021.06.2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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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Randall Goosby)가 클래식 전문 레이블 데카(Decca)를 통해 데뷔 앨범 <Roots>를 선보인다.
유니버설뮤직은 "랜들 구스비가 지난해 10월 데카와 전속 계약을 맺고 6월 25일 데뷔 앨범 <Roots>를 발매한다"고 전했다.
랜들 구스비는 한국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에서 태어난 24세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로, 7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특히 '20세기 가장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이작 펄먼에게 인정받아 줄리아드 음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그의 제자로서 음악 공부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과 협연하며 떠오르는 신예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랜들 구스비는 <Roots>를 통해 인종차별을 딛고 성공한 흑인 작곡가들의 역사를 들려준다. 흑인 여성 최초로 자신의 음악을 미국 오케스트라 공연에 올린 작곡가 플로렌스 프라이스의 'Adoration', 흑인 최초로 미국의 유명 교향악단을 지휘한 윌리엄 그랜트 스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아프리카계 영국 작곡가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의 'Deep River' 등 흑인 작곡가들의 작품을 담았다.
또한 흑인들의 삶을 다룬 조지 거슈윈의 오페라를 하이페츠가 바이올린을 위해 편곡한 '포기와 베스', 드보르작이 뉴욕에 머물면서 흑인 영가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작품 소나티나'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계 미국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다채로운 트랙을 선보일 예정이다.
랜들 구스비는 "이러한 음악가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나와 같은 유색인종이 자유롭게, 자신감을 가지고 클래식 음악을 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음악들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기를 소망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랜들 구스비의 데뷔 앨범 <Roots>는 6월 25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