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82살인데, 내가 죽고 나면 이 사건을 해명할 사람도 없어요."
노근리 사건 희생자 유족회, 양해찬 회장 "작은연못" 장면 직접 낭독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매일 10분씩 한국 영화와 만나는 아리랑 TV의 <1DAY 1FILM K-CINEFLEX>는 한국전쟁 71주년을 맞아 노근리 사건을 다룬 영화 <작은 연못>을 소개한다.
시나리오를 통해 영화를 감상하는 금요일 코너 <LISTEN TO THE SCENE>에서 노근리 사건 희생자유족회 대표 양해찬 회장이 출연해 <작은 연못>의 장면을 직접 낭독했다.
<작은 연못>은 한국전쟁 초 노근리에서 미군이 남하하는 피난민에게 무차별적인 폭격과 사격을 가해 수많은 피해자를 남긴 ‘노근리사건’을 다룬 영화다.
노근리 사건 희생자 유족회, 양해찬 회장 "작은연못" 장면 직접 낭독
자갈밭 여기저기 몰려 앉은 피난민들. 갑자기 남쪽 능선 너머에서, 엄청난 섬광과 함께 포성이 들리고, 하늘로 불꽃이 날아간다.
피난민들, 두려움에 바닥에 엎드린다. 짱이가 일어서서, 넋 놓고 하늘을 날아가는 불덩어리들을 구경한다. 밤하늘로 불꽃들이 계속 날아간다. - 영화 <작은 연못> 中
1950년 7월 25일부터 시작된 미군의 민간인 학살은 29일까지 무려 5일 동안 행해졌으며 이로 인해 600여 명의 민간인 중 248명이 사망, 부상 또는 실종됐다고 알려졌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노근리사건>이 벌어진 지 71년이 지난 지금도 노근리 학살 현장인 쌍굴은 수많은 총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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