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경고파업에 이어 2,3차 파업으로 수위 높이겠다"
롯데호텔노조(위원장 신승철)는 지난 6월부터 이달 초까지 9차례에 걸쳐 진행된 본교섭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오는 25일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6월부터 사쪽에 기본급 12.96%인상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지난 8차 교섭 때 9%인상을 담은 수정안을 냈지만, 사쪽은 동종업계 대비 인건비가 지나치게 높다며 올해 임금 인상폭을 3.4%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또, 지난 2000년 파업 당시 3년차 비정규직이 4년차 근무에 들어가는 해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약속한 관련 단협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으나, 사쪽은 당시 단협은 서울지역에만 국한돼 체결된 것이기 때문에 제주, 울산 등 타 지역까지 포괄 적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그밖에도 노조는 지난해 주5일제 도입과 관련해 합의한 인력충원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쪽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 18일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진행, 89.1%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하고, 오는 22일 간부파업을 시작으로 25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강대원 노조 사무국장은 '사측이 90명 인력충원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다, 지난해 희망퇴직 등으로 200여명을 감축한 바람에 현장의 노동자들이 느끼는 노동강도가 매우 높아졌다' 며 '근로조건 개선과 함께 노동자들의 건강권 사수를 위해 25일 1차 경고파업에 돌입하며, 사쪽이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할 시 2,3차 파업으로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25일 오전 인천공항 면세점과 명동본점, 잠실점 등에서 집결한 뒤, 모처에 마련된 파업장소로 이동해 파업출정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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