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다주택자인 국민의힘 김현아 전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 의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8일 직접 우려를 표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시장이 내정한 SH 사장 후보자가 부동산이 4채가 있는 다주택자임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라며 "SH는 서민들에게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곳인데 과연 적절한 인사인지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을 향해 "방역 문제나 부동산 집값 안정 문제에 중앙 정부와 엇박자를 내기보다는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바란다"고 했다. 앞서 전날(27일) 열린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남편 명의를 포함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서초구 잠원동 상가, 부산 금정구 부곡동 아파트, 부산 중구 중앙동5가 오피스텔 등 4채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SH 사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 연배상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오르며 자산이 늘어나는 등 일종의 시대의 특혜를 입었다"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논란이 더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헌법에서 개인 재산권은 보호하게 돼 있다"며 "1가구 1주택 원칙은 주택정책의 다양한 부분에 이미 적용돼 있는데 이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고도 했다.  이날 서울시의회 또한 '김 후보자가 경영능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 시장은 청문회만 거쳤다면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이에 차후 오 시장의 결정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