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데까지 간 쇼킹플레이 ‘극강하드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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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데까지 간 쇼킹플레이 ‘극강하드코어?’
  • 김영민 프리랜서
  • 승인 2009.08.11 16: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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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북창동?’ 퇴폐로 중무장한 업소들 우후죽순 늘어나

입 소문타고 수도권에서 급증세 보여 … 시급한 단속 이뤄져야 

일명 ‘구미식 북창동 업소’가 유흥가의 새로운 풍속도로 급부상하고 있다. ‘구미식 북창동 업소’란 자극적이기로 소문난 구미 일대의 노래방과 하드코어식 북창동의 시스템이 결합된 업소를 의미한다.

이러한 업소들은 현재 일산과 안산, 서울의 강북 등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번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들 업소의 룸 안에서는 직접적인 성관계까지 이뤄지고 있어 퇴폐의 온상이 되고 있다. 구미식 북창동 업소, 이른바 극강하드코어업소를 취재했다. 직장인 최모(34)씨는 최근 일산의 한 룸살롱을 찾아갔다. 평소 지인들과 가끔씩 룸살롱을 찾던 그는 최근 신장개업한 업소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처음으로 A업소를 찾았다.얼핏 보기에 A업소는 일반 룸살롱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였다. 그러나 최씨가 이 업소와 타업소들의 차이점을 알게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극에 달한 퇴폐영업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차이점은 가격이었다. 일반적으로 북창동 룸살롱의 가격은 1인 당 20만원이다. 그러나 결코 낮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놀 수 있는 시간도 1시간~1시간반 정도에 불과했다. 따라서 아무리 유흥을 좋아하는 남성들이라도 룸살롱을 찾기에는 적잖은 부담이 됐으며, 막상 놀고나면 허무한 느낌을 가져야 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곳은 가격은 비슷하지만 아가씨를 2시간 동안 앉혀놓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같은 가격에 아가씨와 삼십분 이상 더 놀 수 있는 게 어디냐’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 최씨 일행은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사실은 룸 안에서 성관계까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특히 걸핏하면 성매매단속 얘기가 나오고 있는 판에, 룸살롱 내부에서 성관계가 이뤄진다는 것은 룸살롱을 밥 먹듯이 드나드는 최씨 일행으로서도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영업전략상 퇴폐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도입한 업소들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었지만 성관계가 가능한 룸살롱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업주는 “이곳은 일반 룸살롱과는 다르다. ‘구미식 북창동 업소’라고 들어봤는가. 소위 쇼킹한 플레이가 벌어지는 지방 일부 업소와 북창동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한마디로 룸 안에서 모든 게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단지 술이나 아가씨와 적당한 스킨십을 즐길 수 있는 수준에서 벗어났다는 얘기다. 그동안 일반 룸살롱 문화에 싫증을 느꼈던 남성들에게는 눈이 번쩍 뜨일만한 희소식이 아닐 수 없을 터.그날 최씨 일행은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후 룸살롱에 갈 일이 생길 때마다 일산의 A업소를 찾는 것은 당연지사.최씨는 “사실 룸살롱에서 할 수 있는게 술마시는 일밖에 더 있는가. 일반 술집과 다른 점은 아가씨가 따라주는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 같이 농담이나 할 수 있다는 것 외엔 없다. 예전에는 룸에서 술을 마시다가도 ‘욕구’가 생기면 반드시 이차를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성매매특별법이다 뭐다해서 그것도 쉽지 않게 됐지 않나. 그러나 이곳에서는 맘내키면 ‘그것’까지 가능하니 일석이조”라며 웃었다.

취재 결과 이러한 ‘구미식 북창동 업소’들은 현재 성남과 안산에 몇 곳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는 외부에 크게 노출이 되지 않은 상태로 입소문을 타고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손님들의 반응이 좋은 탓에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게 업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아가씨들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이 대부분이다. 이곳은 속칭 ‘꽂고 먹는 곳’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알만한 남성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이 생겼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입소문 타고 영업 활개쳐

취재진은 취재 도중 안산에서 이러한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 김모씨를 만날 수 있었다. 김씨는 “최근 룸살롱 영업이 부진한 게 사실이다. 노래방도 예전같지 않고 시들하다. 영업부진이 계속되면서 업주들 사이에서는 고민이 깊어졌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구미식 북창동 업소는 영업부진에서 벗어나려는 일종의 대안으로 생겨났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에 따르면 구미식북창동이 뜨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가격은 북창동과 동일한데 시간은 사실상 두 배인 곳이 많다. 이는 결국 가격이 기존 북창동의 반값에 불과하다는 것 아닌가. 이것이 바로 손님을 끌어모으는 일차적인 이유이자 영업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업소가 내세우는 가장 큰 영업전략은 뭐니뭐니해도 룸안에서 즐기는 섹스이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이 젊고 아리따운 아가씨를 옆에 두고 술을 마시면 욕구가 달아오르게 마련. 이 업소는 남성들만의 묘한 본능을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 매력을 갖고 있다.
구미식 북창동 주점을 다녀왔다는 이모(36)씨는 “2차는 비싸고 단속의 위험도 있어서 꺼려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룸살롱에서 성관계를 한다는 것을 누가 믿겠나. 아직 소문이 안나서 그렇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안심하고 즐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성모(32)씨 역시 “술을 마시다가 자연스럽게 성관계가 이뤄진다고 할까. 연인같은 분위기에서 서로 마음이 통하면 가능하니까 그게 마음에 든다. 일부 안마시술소 등에서도 성관계가 가능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이곳이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경험자들의 말대로 이들 업소가 내세우는 최고의 영업전략은 일반적인 스킨십은 물론 술과 유흥까지 즐길 수 있고 거기에다 관계까지 할 수 있는 이른바 ‘원스톱’ 서비스다.그렇다면 이러한 구미식북창동업소가 등장한 것에 대해 유흥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다양하다. 강남에서 이름난 북창동식 G룸살롱 한별상무는 “강남 업소들이라고 무조건 점잖고 재미없게 노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나치게 선을 넘는 행위들은 업소측에서 제재하고 있다. 일부는 룸 안에서 눈이 맞아 업소 모르게 관계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살아남기’ 경쟁으로 인해 지나치게 퇴폐적으로 변모해가는 건 업계의 전체적인 틀을 깨버리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강남 룸살롱의 입장에서 볼때 구미식 북창동업소들은 극강 하드코어를 무기로 내세워 손님을 빼앗아 가는 업소로 생각될 수도 있다. 강남의 한 룸살롱 업주는 “아무리 경기가 어렵고 손님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진다고해도 넘지 말아야할 선이 있는 것 아닌가. 구미식북창동업소는 마치 누가 더 퇴폐적으로 노는지 해보자는 식이다. 그건 정말 아니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룸살롱 업주들 “단속 시급”

북창동의 한 업소에서 일하는 모 영업상무는 “단속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돈을 벌겠다면 사실 못할 게 없다. 어떤 방식으로 장사하든지 그건 주인 마음 아니겠나. 하지만 북창동에서는 그런 시스템을 따라할 것 같지가 않다”며 “북창동은 워낙 룸살롱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금방 소문이 나고 단속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업소들은 ‘단속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직 서울 도심으로까지 밀려들어오지 않았지만 이대로 방치를 하게 되면 극강하드코어업소가 본류가 되는 건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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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s 2010-08-12 21:42:02
아이러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