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기름값·집세 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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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기름값·집세 다 올랐다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8.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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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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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7월 소비자물가가 2.6% 올라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넉 달째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폭염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폭등한 것은 물론이고 개인서비스 물가와 기름값까지 올랐다. 또 전·월세가격 상승세도 계속되면서 서민들의 물가·주거 부담이 커졌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0.6%), 2월(1.1%), 3월(1.5%) 꾸준히 오르다 4월(2.3%) 들어 2%대로 올라선 뒤 5월(2.6%), 6월(2.4%)에 이어 넉 달째 2%대를 이어갔다.
농축수산물은 9.6% 상승했다.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상승 폭이 줄어들더니 한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달걀(57.0%), 마늘(45.9%), 고춧가루(34.4%) 등이 올랐다. 특히 달걀은 2017년 7월(64.8%) 이후 최대 폭 상승했다. 최근 폭염으로 인한 폐사 조정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을 낳을 수 있는 닭이 부족한 영향이다. 공업제품 물가는 2.8% 올랐다. 경유(21.9%), 휘발유(19.3%), 자동차용 LPG(19.2%) 등 석유류 물가(19.7%)가 오르면서 공업제품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기·수도·가스도 0.3% 상승했다. 유가 상승과 함께 지난해 7월 도시가스 요금 인하가 1년이 지나며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 또 공공서비스는 0.5% 하락했지만 개인서비스는 2.7% 상승, 전체 서비스물가는 1.7%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개인서비스 중 보험서비스료(9.6%), 공동주택관리비(6.2%) 등이, 공공서비스의 경우 국제항공료(13.9%)가 많이 올랐다. 여기에 집세는 1.4% 오르며 2017년 11월(1.4%)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세는 2.0%, 월세는 0.8% 올랐다. 통계청은 "이번달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 석유류 오름세가 지속돼 2%중반을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였다"며 "농축수산물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개인서비스와 가공식품, 전기·수도·가스가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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