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 관리체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KF 마스크를 쓴다는 전제하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전국 자영업자 비생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정부의 강화된 방역 대책으로 자영업자들의 손해가 크다는 지적과 관련해 최근 유영진 전 식약청장과 한 대화를 언급하면서 "감염을 통제하려면 KF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일반 마스크를 쓰게 되면 통제에 제한이 따른다"며 "만약 두 명이 다 KF 마스크를 쓰면 감염률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음 고위당정회의 때 질병관리청과 KF 마스크를 쓰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의견을) 제시해 보려고 한다"며 "KF 마스크를 쓴다는 전제하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대표 민생행보에는 번갈아 당내 대선주자들이 동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송 대표에게 "방역 당국이 신중할 결정한 문제지만 자영업자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는 건 지속성이 없다"며 "우리나라 코로나19 치명률은 독감과 비슷한 1.04% 수준이다. 이제 싱가포르처럼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만 관리하는 것을 정부·여당이 모색하고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확진자 중심 방역체제에서 중증·사망자 중심 체제로 대전환을 하자는 제안이다.
이에 송 대표는 "저도 그럴 단계가 곧 다가오지 않을까 한다"면서도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독감처럼 코로나19 완전 극복이 어렵다면, 함께 살 수밖에 없다고 한다면, 독감처럼 관리하는 체제로 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일단은 9월까지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하는 게 중요하다. 당과 정부는 차질 없는 백신 수급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고 진행 과정을 통해 방역 지침을 어떻게 탄력적으로 할지 논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