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저감 기술 선도…발전사들 R&D 투자비·지적재산권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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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저감 기술 선도…발전사들 R&D 투자비·지적재산권 늘어나
  • 이재영 기자
  • 승인 2021.08.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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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투자비중 확대…동서발전, 발전 5사 중 무형자산 1위
지난달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과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이 수소터빈  개발 협력을 다짐하는 모습. 사진=서부발전
지난달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왼쪽)과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이 수소터빈 개발 협력을 다짐하는 모습. 사진=서부발전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국내 공기업 발전사들이 탄소저감 기술을 선도하고자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사들이 투자 확대한 결과, 지식재산권이 늘어난 성과도 확인된다. 16일 각 발전사들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177억3100만원을 연구개발비용으로 투자했다. 이는 매출액 중 0.49% 수준으로 2019년 0.27%보다 연구개발 투자비중이 커졌다. 서부발전은 올 1분기에도 0.56%를 할애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44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전년 42건보다 늘어난 성과도 있었다.
한국동서발전도 연구개발 투자비중을 2019년 0.77%에서 2020년 0.99%(411억8000만원 사용)로 확대했다. 지난해 지적재산권 확보 실적은 23건으로 전년 10건에 비해 2배 넘게 늘어났다. 한국남부발전은 작년 147억600만원을 연구개발에 썼다. 매출의 1.05% 비중으로 역시 2019년 0.72%보다 커졌다. 남부발전은 올 1분기에도 1.72%까지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늘렸다. 한국중부발전도 같은 기간 연구개발 투자비중이 0.59%에서 0.82%(126억9100만원)으로 상승했다. 한국남동발전은 0.58%에서 1.122%(144억4900만원)까지 늘어났다.
지적재산권 취득 건수가 적더라도 1개의 특허기술 자산가치가 여러개보다 클 수 있다. 이를 전부 합산한 각 발전사들의 무형자산은 대부분 성장세를 보인다. 무형자산(영업권 제외, 상각 후 장부금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동서발전으로 지난 1분기말 약 274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남부발전이 1521억원, 중부발전 917억원, 남동발전 492억원, 서부발전 45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발전사들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뛰어들면서 연구개발 투자 및 지적재산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부발전은 지난달 27일 두산중공업과 차세대 친환경 수소터빈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이 국내 기술 기반으로 수소 연소기와 수소터빈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부품 양산 기술을 확보하며 서부발전은 수소 연소기와 수소터빈 기술 적용을 추진한다. 정부는 2040년까지 100% 수소 전소 방식의 수소 가스터빈 상용화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한국기계연구원과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를 시작했으며 서부발전 외에도 동서발전·중부발전이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민간에서는 두산중공업 이외 한화종합화학·SK가스가 투자에 나섰다. 이달 6일에는 중부발전이 서울대 공과대학과 에너진 전환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 산업 전주기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중부발전은 보령, 인천, 서울, 세종발전본부에서 50MW 연료전지를 운영·건설 중이며 광주 상무지구에는 국내 최초 12MW LNG-LPG 듀얼타입 연료전지를 건설한 바 있다. 또한 보령발전본부 유휴부지에 SK그룹과 세계 최대 규모 블루 수소 생산 플랜트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남부발전은 지난달 19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탄소중립과 산업안전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수소 융복합 발전기술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융복합 로봇 기술 등을 함께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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