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막기 위해 채종포와 인근포장에 집중 방제
[매일일보] 농촌진흥청은 논에 전국적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벼 키다리병’을 신속하게 방제해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벼 키다리병을 조사한 결과, 못자리에서 발생한 비율이 13 %로 작년보다 9 % 높았고 본답(本畓)에서는 31 % 정도 발병했으며 전북, 강원,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발생원인은 작년 출수기 개화 시에 키다리병 방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종자 감염이 늘었고 올해 종자소독하는 시기인 4월에 바깥 온도가 낮아지면서 종자소독이 미흡한 것이 원인이 돼 못자리, 본답에서 발병이 증가했다.벼 키다리병은 종자에서 전염되는 곰팡이 병으로써 발병하게 되면 웃자람 현상과 벼가 연약해지면서 말라죽는 증상을 보이며, 쌀 품질과 수량이 떨어지므로 중부지방의 조생종부터 방제를 해줘야 한다.벼 출수기에 키다리병 포자는 50m 이상 바람에 날려서 종자 감염이 우려되니, 전용약제를 사용해 출수기 전후 2회 뿌려야 종자 감염률을 낮추고 건전 종자를 채종할 수 있다.한편, 농촌진흥청은 8월 5일 전북 부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 150명을 대상으로 농촌진흥청 전문가들이 벼 키다리병 방제대책과 벼 안전재배기술 교육을 추진하며 농업인이 적기에 방제해 종자 감염을 차단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볍씨 채종 시 격리된 지역에서 종자생산과 농촌진흥청의 연구와 기술보급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가에 해마다 보급하는 보급종에 감염을 막기 위해 채종포와 인근포장에 집중 방제하도록 종자원 등의 관련기관에 통보했다.농촌진흥청은 재해대응과 김기수 지도관은 “앞으로 종자소독 약제별 약제저항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제체계를 개발할 것이다.”라며 “친환경농업단지의 건전종자 생산방법과 방제기술 개발 보급으로 벼 키다리병 발생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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