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가녀린 꽃대를 가졌지만 강인함을 품고 있는 코스모스를 풍부한 감성으로 표현해 온 김요희 서양화가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용인 마가미술관에서 자신의 16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개인전은 코스모스와 설경을 주제로 선택했다. 김 화가는 아버지의 묘소에서 내려다본 두물머리호수를 배경으로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장소에서 그 경계를 무화하는 시도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 화가는 “눈발이 성성하게 날리는 얼어붙은 호숫가에 일몰만이 계시적으로 내려앉아 있다”며 “그 빛이 세상의 모 든숙명을 따스하게 덮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깊숙하고 그윽한 동산’으로 은유된 아버지의 존재가 다시금 상기됐다”고 작품에 관해 설명했다.
김요희 화가는 예원예술대와 대구예술대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이 주관하는 18‧19회 대한민국미술대전과 15회 대한민국 회화대전 특선 수상을 비롯해 해외전과 그룹전 180여회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