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과 그 일당으로부터 성착취물을 받아 소지한 무료회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무료회원 17명을 올해까지 전원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박사방에 이른바 ‘입장료’를 내지 않고 조주빈 등이 홍보 목적으로 운영한 무료 대화방에서 성착취물을 내려받으면서 유포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는 아동·청소년의 성 호보에 관한 법률이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적용됐다.
이 회원들은 조주빈의 지시로 특정 피해자의 이름을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도록 하거나 박사방을 다른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등의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용자 특정을 위해 1만500여개의 텔레그램 아이디를 추적했고 무료회원의 텔레그램 계정과 휴대전화 번호를 대조하는 등 방식으로 고유 아이디 70여개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송치가 이뤄졌거나 수사가 마무리 단계인 현 305명 외에도 다른 수사 대상이 더 있는지 계속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경찰청이 송치한 무료회원들 외에 전국 일선 경찰서와 지방경찰청에서 입건한 무료회원 288명의 수사 역시 마무리 단계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