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 회화적 공예'展 2021 키아프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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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 회화적 공예'展 2021 키아프에서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10.1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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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17. 대표적인 현대공예 작품으로 KCDF관 최초 참가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SEOUL 2021, 이하 키아프)에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참가한다고 밝혔다. 한국 현대공예의 예술적 면모를 한 눈에 보여줄 수 있는 이번  전시의 기획을 맡은 강신재(보이드플래닝 대표) 감독은 <한국, 회화적 공예>라는 주제로 재료에 대한 실험, 차별화된 조형성의 완성을 위해  작품활동을 해온 최병훈(아트 퍼니처), 장연순(섬유), 이헌정(도자), 신혜림(금속), 이지용(유리), 김재용(도자) 작가의 작품 24점을 전시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KCDF관, 코엑스 B홀 로비전경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KCDF관, 코엑스 B홀 로비전경

장르와 재료를 넘어서는 현대공예, 키아프에 KCDF관으로 최초 참가

  미국 휴스턴미술관(Museum of Fine Arts, Huston·MFAH) 신관에 세계적인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 아이 웨이웨이 등과 나란히 영구 소장품 목록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었던 '최병훈' 작가는 현무암으로 제작한 <태초의 잔상 021-551>을 대표작품으로 하여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거칠고 매끄러운 표면의 대비가 눈에 띄는 이 작품은 원시성과 현대성의 묘한 공존을 상징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연과 교감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특징이 있다. '이헌정' 작가는 도자 재료의 한계를 넘어 실제 사용이 가능한 가구임과 동시에 감상이 가능한 오브제의 역할도 지닌 작품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건축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 노먼 포스터, 빛의 작가 제임스 터렐,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 가수 퍼프 대디 등 세계적인 아트스트와 유명인사들이 이헌정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부스 벽면에는 금속 소재를 끈으로 감고, 규칙적으로 배열하여 공예의 추상화를 완성했다고 평가받는 '신혜림'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신혜림 작가의 작품을 보면 끈으로 둘러싼 반복된 금속선으로 인해 무한한 시간을 느낄 수 있어 오랜 시간동안 감상에 빠져들 수 있게 해준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KCDF관, 코엑스 B홀 로비 전경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KCDF관, 코엑스 B홀 로비 전경
한편, 부스 가운데에는 ‘김재용’작가의 화려한 색채의 도넛 도자들이 ‘거울의 방’에서 무한하게 증식되는 모습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모은다. 즐겁게 웃어보자는 희망을 담아 제작한 제각기 다른 모양의 도넛과 화려한 색은 거울을 통해 관람객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유리의 투명함과 불투명함, 그리고 단순한 외형과 복잡한 내부의 대비를 특징으로 하는 '이지용'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 대비는 사회적 현상의 단순함과 복잡함을 넘어 인간관계의 복잡함을 상징하며 관람객에게 관계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2020년 로에베 크래프트 프라이즈 최종 후보작품으로도 선정된 바 있는 이지용 작가는 미국 서던 일리노이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장연순' 작가의 작품은 예술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세상에 대한 관심에서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성찰로 이끌어주는 데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산업 재료인 테프론 메쉬와 그 위에 무늬로 입힌 전통 금박 기법의 조화는 전통의 현대화를 이루려는 작가의 의지도 읽을 수 있다. 섬유예술가로는 처음으로 2008년 올해의 작가에 선정된 바 있는 장연순 작가는 2018년에는 로에베 크래프트 프라이즈 최종 후보작품으로 선정됐으며, 영국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에 작품(매트릭스 II 201025)이 소장됐다.  또한 KCDF관의 입구에는 참여작가들에 대한 헌정의 의미로 유남권 작가의 한지에 옻칠을 하고 다시 금박을 입힌 원형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공진원 김태훈 원장은 "이번 공진원의 키아프 전시는 오브제 공예작품들을 통해 재료의 경계를 넘나드는 현대공예의 독특한 조형성, 예술적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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