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다·금속탐지 복합센서로 비금속지뢰까지 탐지해 획기적 성능향상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지뢰제거 활동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
“탁월한 성능·우수한 가격 경쟁력으로 수출길 열기 노력할 것”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580억 규모의 ‘지뢰탐지기-Ⅱ(PRS-20K)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내년부터 1600여대의 ‘지뢰탐지기-II’를 납품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향후 군 지뢰제거 작전 시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지뢰제거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한화시스템측은 기대했다.
국제민간기구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에 따르면 국내 비무장지대(DMZ)는 200만발가량 매설돼 세계 최고 수준의 지뢰 밀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발목 지뢰는 플라스틱 재질로 무게가 100g도 채 되지 않아 폭우 시 유실될 가능성이 크고, 파괴력이 큰 목함 지뢰는 홍수가 나면 물에 떠다녀 쉽게 유실되곤 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해왔다.
지뢰탐지기-II는 지표투과레이다(GPR: Ground Penetrating Radar)와 금속탐지기(MD: Metal Detector) 복합센서를 통해 기존 지뢰탐지기로는 찾아내지 못했던 목함, 발목 지뢰 등 비금속지뢰까지 탐지 가능하다. 또한, 탐지된 지뢰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탐지율은 월등히 높아지고 오경보율은 저하되는 등 탐지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부장은 “이번 양산을 통해 우리 군이 지뢰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작전 수행이 가능해지고, 지뢰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미 검증된 선진국 대비 탁월한 성능과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출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화시스템은 지뢰로 인해 고통을 겪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뢰제거를 위한 인도적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