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출마가 대선 국면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갈등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지금까지 안 대표의 자존심을 긁어서 우리가 화를 키웠다"며 "그것이 대선 국면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그저 몸값 높이고 협상력 높이고, '소값이나 크게 쳐 받으려고 나왔구나'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화를 키울 뿐만 아니라 대선 국면에 결정적 패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대표의 대선 출마를) 2021년 5월 4일에 딱 6개월 전에 이미 알려 드렸다"며 "그때 댓글을 보면 (내 예측을) 아무도 안 믿었는데, 그때도 무운을 빌어드렸다"고 했다.
이 대표가 글과 함께 공유한 기사에 따르면, 안 대표는 지난 5월 3일 한국정치평론학회 초청 토론회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선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며 "상황에 따라 제게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문지기나 페이스메이커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당시 "특유의 화법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며 "무운을 빈다"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며 국민의힘을 향한 양보를 제안했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제1야당(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분이 양보해준다면 충분히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줘야만 이번에 시대 교체가 가능하게 된다"고 했다. 또 '대선 완주'에 대한 질문에는 "당선을 목표로 나왔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러 나왔다"며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