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전통시장 상인 반발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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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전통시장 상인 반발에 '진땀'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8.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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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균일가 브랜드숍 다이소가 전통시장 주변으로 영업을 확장하면서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 상인들은 이달 말 개장 예정인 다이소 정릉점에 대한 사업조정을 중기청에 신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상인들이 다이소 대방남부점을 상대로 사업조정을 신청해 현재 중소기업청 중재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경기 안양중앙시장 상인들이 다이소 안양점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해 다이소가 일부 품목을 판매하지 않고 더 확장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한 바 있다.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 상인들도 다이소 창동점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했다가 창동점이 직영매장이 아닌 가맹점이라 사업조정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사업조정을 신청한 상인들은 주로 주방·청소용품과 문구류 등 다이소와 판매 품목이 겹치는 업소들로 다이소가 음료수·조화·씨앗으로 품목을 확대하면서 동네슈퍼·꽃집도 가세하는 추세다.

안웅걸 다이소 경영지원실장은 사업조정과 관련 “개장시간이나 판매품목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양보하면서 상생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매장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상인들과 상생하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골목상권 침해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새 매장 입점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전통시장과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6월에는 경기도와 전통시장 살리기 상생협력 협약을 맺어 다이소가 입점을 준비하는 수원시 파장동 전통시장과 부천의 상동시장 상인회에 상품개발과 마케팅 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한편, 다이소는 지난 1997년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국내 매장 900개를 보유 중이며, 내년에는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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