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팀 첫 구속자, 전씨 일가 수세적 태도 변할까
[매일일보]전두환씨 일가의 비자금 ‘관리인’ 역할을 한 혐의로 전씨 처남 이창석(62·사진)씨가 검찰에 구속됐다. 이씨는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수사팀의 첫 구속자로 전씨 비자금을 종자돈으로 재산을 불려 그 자녀들에게 물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6년 오산 양산동 631 등 2필지 1만6500㎡(5000평)와 양산동 산19-60 2필지 26만4000㎡(8만평)를 차남 재용씨 소유의 삼원코리아와 비엘에셋에 각각 증여하면서 이를 매도로 허위 신고해 법인세 59억원 상당을 포탈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씨는 나머지 오산 땅 일부를 2006년 부동산 시행업체 엔피엔지니어링에 585억원에 팔았지만 이 과정에서 325억원에 매도했다는 허위 계약서를 소급 작성해 양도소득세 65억원을 포탈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오산 땅은 이씨의 부친이 매입했지만 자금 원천이 전씨의 비자금으로 의심받고 있다.이씨가 사실상 전씨 소유의 오산 땅을 차명관리해왔다는 정황이 검찰이 전씨 일가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전씨 측과 이씨가 재산분배를 놓고 합의한 내용이 담긴 문건을 확보하면서 확인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