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자궁내막암의 발생건수가 증가추세에 있다. 통계에 따르면 1991년에는 132건이던 자궁내막암 발생 건수가 2005년에는 1146건에 달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에 생기는 반면, 자궁내막암은 태아가 자라는 자궁의 안쪽 내벽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자궁내막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여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자궁내막을 과도하게 자극해 자궁내막암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 연구회의 조종남 위원(산부인과 전문의)은 여성호르몬이 난소뿐 아니라 지방세포에서도 만들어지므로, 중년 여성은 체중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체중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궁내막암에 걸릴 확률이 2배,비만여성은 3.5~5배나 더 높다고 한다. 또한 자궁내막암이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육류 섭취와 칼로리가 더 높은 서구식 식생활, 출산하지 않거나 늦게 아이를 가지고 더 적게 출산하는 출산패턴 등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양과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자궁내막암도 다른 부인과 질환처럼 조기에 발견해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종남 위원은 자궁내막암 초기에 대부분 비정상적 출혈을 보이므로, 월경양이 지나치게 많거나 생리주기가 지나치게 불규칙한 경우, 또는 폐경이 됐는데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있을 때는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도록 권했다. 특히 비정상적인 자궁출혈, 골반 내 통증이 있을 때는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며, 가족 중에 자궁내막암,유방암,대장암 환자가 있을 때 자궁내막암 발병률이 더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자궁내막암의 진단을 위해서는 자궁내막 조직생검을 실시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자궁경부암보다 발생 빈도가 낮아 자궁출혈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폐경기 전 검진은 필요가 없다. 그러나, 폐경기를 지난 중년 여성이라면 1 년에 한 번 정도는 자궁경부암 검진과 더불어 자궁내막암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자궁내막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 검진과 더불어 비만 예방을 위한 식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조종남 위원은 자궁내막암 예방을 위해서는 육류와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A, 비타민C, 카로틴, 엽산,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좋다고 권했다. 폐경을 전후해 갱년기 여성의 건강은 여러모로 위협을 받게 된다. 비만을 예방하는 습관을 갖고 자궁내막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중년 이후 삶의 질에 큰 변수가 되는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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