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20대 대선 분수령인 설 명절 연휴를 1주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다만,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거나 두 후보가 박빙 대결을 벌이는 등 구체적인 지지율은 여론조사별로 달리 나왔다.
23일 공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자체 조사(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 자동응답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다자대결에서 각 후보 지지율은 이 후보 33.8%, 윤 후보 43.8%,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1.6% 등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2.4% 하락한 반면, 윤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2.4%포인트, 2.0%포인트 올랐다.
같은 날 공개된 서던포스트 조사(CBS 의뢰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 대상 휴대전화 면접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이 후보 34%, 윤 후보 32.5%, 안 후보 10.7% 등으로 전주 대비 이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0.4%포인트, 1.1%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1%포인트 상승했다. 이 후보는 2주 전 조사 때는 윤 후보에 7.9%포인트 앞섰지만 갈수록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전화통화·무속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해당 논란이 지지율에 별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 후보 욕설 논란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이 후보는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하락세를 보여주는 여론조사가 잇따르자 설 명절을 앞두고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날 이 후보는 수도권 물량을 중심으로 311만 호 주택 공급 공약을 발표했고, 이어 23일부터 4박5일 동안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을 누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