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7일 본부 대강당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의 건강영향 분석 및 의료비 부담’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번 세미나는 건보공단과 연세대학교가 공동연구인 ‘흡연의 건강영향과 의료비 부담’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와 각계의 의견을 통한 국민건강증진 및 의료비 절감을 위한 공단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흡연자, 암에 걸릴 확률 최대 6.5배 증가
관련 진료비, 건보 예산 중 3.7% 해당
건보공단과 연세대는 19년간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나누어 질병 발생 차이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질병 발생위험도가 후두암의 경우 6.5배, 폐암 4.6배, 식도암 3.6배로 더 높았다. 여성도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후두암 5.5배, 췌장암 3.6배, 결장암은 2.9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흡연이 해당 질환의 발생에 기여하는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후두암의 79.0%, 폐암의 71.7%, 식도암의 63.9%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금연의 장기적인 이득을 조사하기 위해 1992년부터 2000년까지 8년 동안 남성 흡연자 15만7903명의 금연력을 파악해 금연기간에 따른 질병발생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6년 이상 금연자의 경우 계속흡연자에 비해 추적기간 동안 폐암 발생률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흡연으로 인해 초래된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2011년 기준)은 1조6914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46조원 중 3.7%에 해당하는 규모다.김종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19년간 추적연구를 통해 흡연이 개인의 건강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건강보험 진료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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