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 ‘찌릿찌릿’…혹시 나도 ‘수관근 증후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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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찌릿찌릿’…혹시 나도 ‘수관근 증후군’ ?
  • 김정훈 기자
  • 승인 2009.08.24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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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저림이나 통증 심하면 의심…40~60대 여성에게 흔히 발생

[매일일보]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부 박모(55세)씨는 최근 햇볕이 좋아 미뤄두었던 빨랫감을 꺼내어 빨아 널고 집안 구석구석을 쓸고 닦는 등 대청소를 했다. 깨끗해진 집 안을 둘러보니 기분이 상쾌했지만, 그런 기분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대청소 후 손목과 손가락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오더니 밤이 되면 손이 저려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박 씨가 병원을 찾아 받은 진단은 바로 ‘수근관 증후군’이었다.

손목 앞쪽의 피부 밑에는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만들어진 작은 통로가 있는데 이를 수근관이라 한다. 수근관에는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지난다. 이 통로가 여러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여기를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손가락과 손바닥에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를 수근관 증후군이라 한다.
사람이 일생 동안 수근관 증후군에 걸릴 확률은 50% 이상으로 알려져 있고,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 질환 중 가장 흔하다. 그럼에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서 흔히 보이며, 임신 중의 여성에게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40~60세 사이에 가장 흔히 발생하는데, 특히 여성에게 많다. 수근관 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손목의 통증과 함께 엄지손가락과 검지, 중지를 비롯 손바닥 부위가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다. 특히 밤에 손의 저리고 아픈 증상이 심해진다. 정중신경의 압박이 심한 경우 저리고 무감각한 증상을 넘어서 엄지 쪽 근육이 쇠약해져 위축되기도 한다. 수근관 증후군이 많은 중년 여성들 중에는 손목이나 손이 저린 것에 대해 단순히 혈액순환이 안되어 생기는 문제로 오인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있다. 초기에 증상이 미약하다고 참았다가 근육의 위축이 상당히 진행되어 손 사용이 불편해졌을 때서야 병원을 찾게 되는데, 신경 손상이 심한 경우 치료가 힘들어진다. 관절염 전문 튼튼마디한의원 황규선 원장은 “손목을 최대로 구부리거나 펼 때 무감각하거나 찌릿한 통증이 30초 내에 느껴지거나, 손목의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위를 두드리거나 눌렀을 때 손가락의 저림이나 통증이 느껴지면 수근관 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증상은 유사하지만 손목 관절염 등과는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처럼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수근관 증후군 초기라면 손을 사용하는 작업을 하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좋아진다. 수근관 증후군이 잘 발생하는 중년 여성이라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로 침과 봉독요법으로 연관된 관절의 경락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1~2개월 치료를 받으면 된다. 도움말 : 튼튼마디한의원 황규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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