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일 초연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아몬드'가 높은 싱크로율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해 또 한 번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뮤지컬 '아몬드'는 뇌 속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알렉시티미아'라는 선천성 질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 '윤재'(선윤재)가 불의의 사고로 유일한 가족인 엄마와 할머니를 잃고 홀로 세상에 나오면서 겪는 성장 이야기다. '윤재'가 그저 평범하게 살길 바라며 감정을 가르치던 엄마와 할머니가 떠나자 혼자 남은 '윤재'가 주변인들과 겪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공감이 결여된 현시대의 독자들로 하여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에 대한 의미를 전한다.
이번에 공개된 18인의 캐릭터 포스터는 원작의 캐릭터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와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또 한 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천적 편도체의 이상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감정 표현 불능증'(알렉시티미아)을 앓고 있는 주인공 '윤재'(선윤재)역의 문태유, 홍승안은 엄마가 운영하던 '지은이 책방'에 홀로 남아 무표정한 얼굴과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눈빛으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낸다.
어린 시절 납치된 후 입양과 파양, 소년원 등을 거치며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소년 '곤이'(윤이수)는 홀로 남은 윤재 곁을 맴도는 곤이의 복잡한 심리를 담았다. 포스터 속 이해준, 조환지는 날카로운 눈빛과 그 이면에 드리워진 그늘을 고스란히 담아냄으로써,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한 불안함과 외로움을 온몸으로 표현,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높였다.
별명은 '또라이'지만 육상 선수를 꿈꾸는 맑은 감성을 가진 소녀 '도라'(이도라)역의 포스터는 자신이 좋아하는 달리기를 한 후 행복함을 느끼는 '도라'의 모습이 담겼다. 임찬민과 송영미는 청량미 넘치는 웃음으로 보는 사람의 기분까지 좋게 만들며 '도라'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또,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 '윤재'가 평범하게 살아가길 바라며 감정 교육에 매진하는 '엄마'(지은)역의 김선경은 윤재를 향한 가장 따뜻한 미소로, 오진영은 믿음의 눈빛을 담은 차분한 표정으로, 윤재를 향한 엄마의 마음을 담아 표정만으로 뭉클함을 선사하며, '윤재'의 할머니이자 슈퍼 히어로 같은 존재, '할머니'역의 배우 유보영은 인자하면서도 푸근한 미소로 윤재와 엄마가 의지할 수밖에 없는 존재의 무게를 담아냈다.
엄마와 할머니를 한순간에 잃고 홀로 남겨진 윤재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빵집 사장, '심박사'(심재영)의 포스터에서는 '윤재'를 향해 따뜻하고 조건 없는 선의를 베푸는 '심박사'의 성품을 담아냈다. 커다란 빵 봉투를 들고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는 김태한과 윤재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는 듯한 정상윤은 부드럽고 인자한 눈빛 연기로 언제라도 절대적으로 '윤재'의 편이 되어 주는 심박사의 캐릭터를 한눈에 짐작게 한다.
권위적이고 자신의 체면만을 앞세우는 곤이 아버지, '윤교수'(윤권호)역의 김수용, 김승용은 극 중 자신의 잃어버린 아들과 또래인 '윤재’와의 첫 만남을 담았다. 극 초반의 권위적인 캐릭터와는 달리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고통과 처음 만난 윤재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모습을 담아 '윤교수'라는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되는 '곤이 엄마'역의 강윤정은 어린 시절 곤이(윤이수)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이를 잃은 슬픔을 온몸으로 담아냈다. 또, '곤이'를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철사'역의 김태인은 거친 눈빛 연기로, 또 학교에서 곤이와 무리를 지어 다니는 '찐빵'역의 김효성은 비열한 웃음으로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무기로 잘못 이해하는 청소년들의 위태로움을 담았다.
한편, 뮤지컬 '아몬드'는 캐릭터 포스터 공개를 시작으로, 한 편의 영화 같은 트레일러 영상 공개 계획을 밝히며 더욱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더불어 오는 3월 8일에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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