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임성재 기자] 한화그룹이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여성 친화적 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한화그룹은 출산을 앞둔 직원에게 일정기간 근무시간을 2시간 줄여주고 모유수유 직원에게 매일 2시간의 착유시간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를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우선 임신 중인 직원을 대상으로 30일 동안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하며 출산 후 1년까지 정시퇴근을 의무화했다.또 출산 후 1년간 하루 2시간씩 모유착유시간을 보장하고 사업장 내 모유착유 전용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한화는 내년까지 전국 7개 사업장에는 직장어린이집을 개설한다. 2일 전남 여수시 한화케미칼 사택에 첫 직장어린이집을 개원한데 이어 내년 1월에는 서울 태평로 사옥과 여의도 사옥에도 어린이집을 열 계획이다.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난임(難姙)치료를 위한 임신지원 휴가제도도 도입했다. 휴직은 1회 최대 30일, 연중 최대 3회까지 가능하다. 한화는 1회에 한해 난임 시술비 일부를 지원한다.한화는 임산부임을 나타내는 사원증, 허리보호쿠션, 태아앨범 등이 담긴 맘스 패키지(MOM’s Package)도 제작해 팀장 명의의 축하편지와 함께 제공키로 했다.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여성리더를 배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핵심 여성인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