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건축물 해체공사 조건부 승인
지난해 철거건물 붕괴참사가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공사현장에서 남은 건물을 해체하는 공사가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광주 동구는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 내 건축물 철거 공사 중지 명령을 조건부로 해제했다. 철거전문업체 재선정, 안전확보계획 마련 등 4가지 조건으로 건축물 해체공사 재개를 허용했다.
조건부 공사 재개 대상은 벽체와 지하층 등을 남긴 채 철거가 중단된 건물 34개 동이다.
수용과 보상이 끝나지 않은 건물 8개 동은 달라진 인허가 절차에 따라 각각 해체 공사 허가를 받아야 한다.
조건부 명령이 내려졌지만 재개발사업조합이 지난 1월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를 계기로 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 회수 검토를 하고 있어 실제 공개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광주 동구 관계자는 "안전확보계획이 마련됐다는 최종 판단이 내려져야 실질적인 공사 재개를 허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동4구역 재개발 건축물 해체공사는 지난해 6월 도로변 상가건물 철거 과정에서 붕괴사고로 17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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