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영업정지 처분… 재건축 조합·주주들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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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영업정지 처분… 재건축 조합·주주들 ‘패닉’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2.03.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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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재건축 조합, 잇따라 현산 보이콧… "시공사 지위 박탈"하기도
주주들 "아이파크 믿고 투자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토로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HDC현대산업개발 제4기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HDC현대산업개발 제4기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최근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관계기관이 처벌 수위를 밝히며 파장이 일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는 재건축 조합 등의 ‘보이콧’이 이어지는가 하면 주주들은 현대산업개발을 향해 책임을 물었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국토부와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1년 또는 건설업 면허 등록 말소 등의 행정처분을 받으며 위기에 직면했다. 일부 재건축 단지들이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보이콧’에 나선 것이다.
앞서 광주 운암, 광명 11구역 등 일부 현산과 도급계약을 체결한 현장에서는 시공과 브랜드 사용 배제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시공 과정에 참여할 수 없을 뿐더러 아파트 브랜드에서도 아이파크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으며, 추후 개발에 따른 이익만 배분받을 수 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도 다음달 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 박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미 수주한 사업 현장에서도 시공권 박탈 요구가 줄을 잇는 중이다. 최근에 수주해 정식 도급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관양 현대, 월계 동신 재건축 단지 등도 이번 영업정지를 이유로 시공사 교체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1600여명의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1000여곳의 임직원 수만명도 연쇄 피해가 불가피해진다.
현대산업개발은 일단 현장이 개설된 전국 65개 아파트 등 공사 현장에 대해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도 광주 화정 참사관련 국토부의 등록말소 처분요청에이어 지난해 발생한 학동참사에 대해 서울시가 영업정치 처분을 내리자 패틱에 빠졌다.  주주인 최 모씨(32)는 "아이파크 브랜드를 믿고 투자했는데 연이어 악재가 나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행정소송 기간동안 반등하면 손절매를 해야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현대산업개발 주주총회에서는 주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 주주는 “오랜 기간 현대산업개발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이번 사고는 회사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한눈을 팔아서 생긴 결과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재승 현대산업개발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의 급여는 10대 건설사와 비교해 업계 최저 수준이고 노동 인력도 부족하다”며 “정몽규 회장이 퇴직금을 받고 회사를 떠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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