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명절 앞두고 중소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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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명절 앞두고 중소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집행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9.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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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유통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들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납품대금 조기지급에 나섰다.

신세계 마트·백화점 협력사 4390곳 1600억원 조기 지급
롯데 마트·슈퍼·편의점 협력사 1950곳 1200억원 선 지급

신세계그룹은 추석을 맞아 이마트와 백화점 협력회사 등 4390여 곳에 납품대금 1600여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중소 협력회사들의 자금난 완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상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추석 연휴 전 1390여개 협력사에 830억원을, 신세계백화점은 2300여개 협력사에 53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준다. 신세계아이앤씨는 500여개 협력사에 120억원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0여개 업체에 120억원을 지급한다.

이마트는 2008년부터 중소협력사의 자금확보를 도우려고 100% 현금 결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 때 업계에선 협력사 납품 대금 결제는 월말 마감일부터 45~60일 뒤에 하는 게 관행이었지만 대금 결제 개선 후 연간 1조6000억원 수준의 대금을 미리 지급해 해당 회사들의 자금 운용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100% 현금 지급에 따른 협력업체의 금융비용 절감액은 연간 6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이마트는 예상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애초 대금 지급 예정일은 15일·20일이지만, 이를 각각 2~3일씩 앞당긴 13일과 17일에 각각 지급한다. 이 백화점은 2010년 100% 현금결제 제도를 도입했으며 대금 조기 지급에 따른 협력사 금융 비용 절감액은 10억원가량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납품 대금을 앞당겨서 지급할 경우 협력사들도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에도 협력회사와 다양한 상생 방안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최근 4000여개 협력회사에 공문을 보내 그룹 임직원들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롯데마트도 950여개 중소 협력업체의 상품대금 720억원을 정기 대금 지급일보다 열흘 앞선 13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16일과 30일에 지급되는 구매 및 용역대금 400억원도 명절 전인 10일에 은행으로 송금해 협력업체들이 급한 자금을 할인 받아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도 1000여 중소 협력사에 450억원의 물품대금을 정상적인 지급일인 25일보다 약 열흘 빠르게 조기 지급키로 했다.

롯데슈퍼는 CS유통을 포함한 협력사 600여 곳에 200억원을, 세븐일레븐은 협력사 450여 곳에 250억원을 추석 이전에 조기 지급한다.

소진세 대표이사는 “평소 중소 협력사를 방문해 보면 판로 확보와 함께 자금 유동성의 어려움을 가장 크게 호소하고 있어 이번 추석에도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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