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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적자 타개를 위해 소포우편물 요금을 소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5일 우정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적자 타개 방안의 하나로 고중량 소포를 중심으로 소포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실무 차원에서 논의 중이다. 소포 요금은 지난 2005년 1월 마지막으로 인상된 이후 8년째 유지 중이다.고중량 소포만을 검토하는 이유는 요금 인상을 바로 단행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달에 우편요금을 구간별로 30원씩 인상한 데다 민간 택배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더불어 배달 개수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위탁배달원의 반발도 예상된다.적자 타개를 위해 우정본부는 전국 3600여개 우체국을 대상으로 경영 상황과 해당지역 수요 등을 종합평가해 통폐합과 재배치를 단행할 계획이다.도심 요지에 보유한 부동산 개발을 통해 임대수익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존 우체국 건물을 재건축해 일부는 우체국으로 쓰고, 나머지는 임대해 수익을 키워 적자를 메우는 방안을 추진하겠는 안이다.우정본부 관계자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편요금과 시내버스요금이 같았는데 그 격차가 커지면서 최근 우편요금을 인상하고도 비용 증가분이 충당이 안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