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9월 경제동향 "개선 가능성은 커져”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경제의 경기개선 가능성이 지난달 대비 커졌다고 진단했다.KDI는 5일 ‘9월 경제동향’에서 “한국 경제는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향후 완만한 경기개선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는 “일부 지표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아직 한국경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라고 진단한 ‘8월 경제동향’보다 좀 더 밝은 톤이다.KDI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으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경기 회복을 가늠하는 근거 중 하나로 들었다.전월 대비 소매판매액 지수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극심한 부진으로부터 완만하게 개선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설비투자도 국내기계수주 및 기계류 수입이 증가하면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수출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KDI는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따른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의 위기가 한국으로 쉽게 전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국의 경상수지가 흑자이고 외환보유액 대비 외채의 비중도 높지 않은 데다 자산 버블의 징후도 거의 없다는 점을 근거로 이같이 판단했다.KDI는 한국의 대(對) 인도 및 인도네시아 수출 비중은 2.2%, 2.5%로 미국의 10.7%를 크게 밑돌고 있어 미국의 경기 회복을 전제로 한 양적완화 축소가 한국의 수출에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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