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사외이사 힘 너무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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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사외이사 힘 너무 강해”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3.09.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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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한국판 골드만삭스론은 100년 뒤에나 가능”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경우 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의 힘이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경제정책포럼(대표의원 정희수) 초청강연에서 “금융권 지배구조 문제를 어느 정도 정리해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세부 방안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부분”이라며 언급을 삼갔다.

이런 발언은 이명박정부에서 이른바 ‘4대 금융천왕’으로 불린 ‘실세’ 금융지주 회장들이 박근혜정부 출범 전후로 교체되기는 했지만, 지배구조 측면에서 더 근본적인 개선책을 내놓겠다는 뜻으로 보인다.신 위원장은 이르면 다음 달 말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금융비전’을 발표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신 위원장은 “(인프라 투자업체인) 호주 맥쿼리는 신흥시장의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다”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게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한국금융의 비전으로 거론됐던 ‘한국판 골드만삭스론’에 대해 “우리에게 무리다. 100년 뒤에나 나올 수 있다”면서 “과거같이 허황된 것보다 실현가능성 있고 손에 잡히는 쪽으로 비전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 밖에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 “정무적 문제가 있는 지방은행 매각문제가 가장 어렵다”고 털어놨고, ‘산업은행 민영화 포기’ 논란에 대해서는 “2008년 금융위기가 오면서 규제가 강화돼 민영화가 현실적인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신 위원장은 현 경기상황에 대해 “저성장을 받아들어야 한다”면서 “(성장률의) 분모에 해당하는 경제규모가 크다보니 저성장 추세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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