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래해충’ 발견 즉시 방제해야… 상시 예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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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래해충’ 발견 즉시 방제해야… 상시 예찰 당부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2.04.2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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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강나방·열대거세미나방 유충, 벼과작물 갉아먹어 피해 입혀…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비래해충 가운데, 봄부터 옥수수·보리 등 벼과 작물을 갉아먹어 피해를 입히는 멸강나방과 열대거세미나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멸강나방과 열대거세미나방은 국내에 유입된 뒤 벼과 작물에 수 백 개의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유충(애벌레)이 작물의 잎, 줄기를 마구 갉아먹으며 몸집을 불린다. 특히 옥수수가 열매를 맺을 시기에는 그 열매를 먹기 때문에 옥수수의 품질이 떨어지고 수확량 감소로 이어진다.   
현재(4.20.기준) 전북 부안(3.23.)과 충남 서천‧보령(4.6.)에서 멸강나방 성충이 포획장치(곤충 성페로몬 트랩)에 채집됐으나,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어른벌레)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 멸강나방이 가장 먼저 발견된 전북 부안 계화지역의 최근 3년(2019~2021년)간 6월 초순까지의 성충 포획 현황을 보면 매년 발생 유형이 달라 향후 발생 양상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4~5월까지 멸강나방이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빈도가 잦고 날아오는 마릿수가 많으면, 5월 이후 유충에 의한 작물 피해가 예상된다. 따라서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많이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멸강나방 성충과 유충에 대한 상시 예찰이 필요하다.     열대거세미나방의 중국 내 발생 상황을 보면 대표적으로 광동성 46개 지역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3.23.기준)됐다. 유충 밀도는 100주당 5~9마리이며, 평균밀도는 3.95마리, 평균 피해주율은 5.9%로 나타났다.  
중국 내 광동성은 겨울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옥수수를 연속 재배하고, 특히 열대거세미나방이 발생하기 쉬운 초당옥수수 재배 비율이 높다.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국 남부지역(운남성, 광동성, 광서장족자치구 등)의 최근까지의 병해충 발생 현황을 종합한 결과, 올해 국내로 날아올 비래해충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멸강나방과 열대거세미나방은 성충기와 다 자란 유충기에는 등록 약제를 살포해도 방제 효과가 낮을 수 있다. 방제 효율을 높이려면 알에서 갓 부화한 어린 유충기에 등록 약제를 뿌려야 한다.  방제를 할 때는 성충이 발견된 다음 10~20일 후, 어린 유충기에 해 뜨기 전이나 해지고 난 직후 시간대에 등록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은 도농업기술원, 벼과 작물 재배 주산지역의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전국 140여 곳에 설치한 포획 장치를 활용한 현장 조사를 실시해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는 옥수수 정식(아주심기)시기가 가장 이른 제주‧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과 유충의 발생 현황 파악을 위한 예찰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멸강나방과 열대거세미나방의 형태와 피해증상, 방제를 위한 등록 약제 목록이 정리된 홍보물을 지방농촌진흥기관에 배포해, 농업인 지도에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노형일 과장은 “해충으로 인한 작물 손실과 농작물 품질 저하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빠른 발견과 방제가 중요하다”면서 “벼과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상시 예찰을 당부드리며, 비래해충 성충 또는 유충 발견 시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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