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강나방·열대거세미나방 유충, 벼과작물 갉아먹어 피해 입혀…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비래해충 가운데, 봄부터 옥수수·보리 등 벼과 작물을 갉아먹어 피해를 입히는 멸강나방과 열대거세미나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멸강나방과 열대거세미나방은 국내에 유입된 뒤 벼과 작물에 수 백 개의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유충(애벌레)이 작물의 잎, 줄기를 마구 갉아먹으며 몸집을 불린다. 특히 옥수수가 열매를 맺을 시기에는 그 열매를 먹기 때문에 옥수수의 품질이 떨어지고 수확량 감소로 이어진다.
현재(4.20.기준) 전북 부안(3.23.)과 충남 서천‧보령(4.6.)에서 멸강나방 성충이 포획장치(곤충 성페로몬 트랩)에 채집됐으나,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어른벌레)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 멸강나방이 가장 먼저 발견된 전북 부안 계화지역의 최근 3년(2019~2021년)간 6월 초순까지의 성충 포획 현황을 보면 매년 발생 유형이 달라 향후 발생 양상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4~5월까지 멸강나방이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빈도가 잦고 날아오는 마릿수가 많으면, 5월 이후 유충에 의한 작물 피해가 예상된다. 따라서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많이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멸강나방 성충과 유충에 대한 상시 예찰이 필요하다.
열대거세미나방의 중국 내 발생 상황을 보면 대표적으로 광동성 46개 지역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3.23.기준)됐다. 유충 밀도는 100주당 5~9마리이며, 평균밀도는 3.95마리, 평균 피해주율은 5.9%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